▲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인준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제에 올랐다.

이 날 국회는 총 293명 투표에 찬성 145, 반대 145, 기권 1, 무효 2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 표결이 부결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탓에 여전히 '위기'임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뼈저리게 반성하게 되는 오늘"이라면서 "민심과 괴리된 국회를 민심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더 낮추고 더 뛰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설에서 언급한 이탈리아 정치가인 안토니오 그람시가 말한 “낡은 것은 여전히 죽지 않았고, 새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를 인용해 글을 남기며 김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킨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시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김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상상도 못했다.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배반한 것”이라며 “헌정 질서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활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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