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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에서만 17년을 뛴 외야수 박재상(35)이 은퇴식에서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던 그 벅참을 잊지 않겠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등번호 7번 박재상이 던지고 등번호 7번 박재상이 끝냈다.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등번호 7번을 향해 수많은 7번 박재상이 세리머니를 하고, 물을 뿌리며 환호했다. SK가 등번호 7번 박재상의 은퇴식을 앞두고 열린 경기를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의 경기.

이날 SK는 은퇴를 발표한 박재상의 은퇴식을 기념해, 선수단 전원이 등번호 7번에 '박재상'을 마킹한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오랜 기간 팀에 공헌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에, 짜릿한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둬 의미를 더한 SK였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은퇴식에선 박재상과 함께 했던 SK 왕조 대표 라인업인 최정, 나주환, 채병용, 조동화, 김강민 그리고 정경배, 박경완 코치가 박재상의 은퇴식을 함께 했다.

박재상은 은퇴사에서 "SK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17년이 흘렀다. 은퇴를 고민하면서 지난 선수 생활을 돌이켜봤다. 그동안 저는 '우승'이라는 영광도 누렸고 적잖은 좌절도 맛봐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속에는 변함없이 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었고 버팀목이 돼준 가족, 코치님들, 감독님들. 또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눴던 동료들이 있었다. 이 모든 분이 있었기에 박재상이라는 선수가 있을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 힘이 돼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도전할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달라"며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박재상은 SK와이번스 왕조를 이끌었던 선수다. 박재상의 수비는 리그 최강급이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기본기가 탄탄했다.

박재상-김강민-조동화로 이어졌던 수비라인은 완벽에 가까운 수비라인이었다. 외야로 공이 나가면 아웃이다라고 느낄 정도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박재상은 내년 시즌부터 SK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박재상 선수가 코치로서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리더십교육, 소통교육 등 다양한 코치 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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