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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서구 지역에 특수 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장애인 학생 엄마를 외면하고 토론회 도중 자리를 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를 짓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현장에는 특수 학교 설립을 주장하는 장애인 학부모들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참석했다.

당시 개최와 동시에 설립 안건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서구을)이 발언자의 호소가 끝나기도 전에 토론회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토론회장 당시 상황을 담은 유투브의 ‘미디어 몽구’영상에 따르면 김 의원은 토론 시작 전 발언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이렇게 갈등이 큰데도 왜 이렇게 밀어붙이려고 하는지,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난 시기는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의 발언시기였다. 당시 이 부대표는 “여러분들이 욕을 하면 듣겠습니다. 모욕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제발 도와주십시오”라고 흐느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 의원은 이내 발걸음을 문밖으로 돌렸다.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 측은 “원래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말만 한 뒤 나가려고 했던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장애인은 교육도 받지 말라는 거냐”,“헬조선이란 말이 딱이다. 충격적”이라며 실망감과 분노섞인 반응을 내비추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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