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중로 “추미애 집권여당 대표답게 품위 지켜야 해”

“안보는 한 번에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사안”

▲ 사진=모종현 사진기자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제47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국방위원회 간사 김중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집권여당 대표답게 품위를 지켜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김 의원은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가 시계제로,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제는 진보, 보수, 여야 모두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국민과 국가의 안위와 관련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로베이스에서 국가생존전략을 다시 짜야할 심각한 안보상황에 직면해있다. 지금까지 핵실험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어쩌면 안보에 대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와있다”며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는 언제라도 해야겠지만, 이러한 엄중함 속에서 대통령도 그토록 신봉하던 대북유화정책 기조를 바꿔서 최고수준의 압박과 제재 쪽으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옮겨야 한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대표라는 분이 김정은을 ‘신세대’라고 하며 ‘규탄’이라는 말은 단 한번, ‘대화’라는 단어는 열두 번 반복하는 등 비현실적이고 어처구니없는 공상적 대북관을 드러내고 있다”며 “청와대가 발표한 레드라인의 의미와 개념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국과 미국의 레드라인의 서로 다른 개념차이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라면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스러움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집권여당 추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임을 잊었는지, 온 국민이 보고 있는 대표연설에서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김정은의 어린 나이를 의미하는 신세대와 북한식 시장경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마당이라는 개념을 결함하여 ‘한반도의 미래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중심이 된다’는 기상천외한 발언으로 여당 내에서조차 상당수 의원들이 할 말을 잃게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 의원은 “추 대표는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야당의원들에게 ‘철없는 주장’이라고 하며 많은 의원들을 분노케 했다”며 “여당의 대표임을 잊었는지, ‘철없는 주장’이라는 저급한 표현으로 민주주의의 꽃인 다양성을 부정하는 언행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를 해가야 하는 집권여당답게,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품위를 지켜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안보는 한 번에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사안임을 명심하셔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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