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향년 66세에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마광수 전 교수는 지난해 8월 연세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뒤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난 1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굉장히 우울해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울증이 심해 병원에서 입원을 권유했으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 교수 자택에선 지난해 9월 마 교수 자필로 작성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언장이 발견됐으며, 유족에게 유산을 남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 전 교수는 연극학 교수와 결혼했지만 1990년 이혼했으며, 자녀는 없고, 노모가 유일한 가족이었지만 2015년 별세했다고 하며, 유족으로는 이복누나만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자택에서 숨져 있는 마 전 교수를 같은 건물 다른 층에 사는 이복누나가 발견해 오후 1시51분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같이 지내던 가사도우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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