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해외순방 중 장외투쟁 중단”

“방송장악 포기, 대북정책 수정 위해 장외투쟁을 이어갈 수 있어”

 

▲ 사진=모종현 사진기자 / 8월 1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이후 재개할 계획이라 전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만큼 여야를 떠나 국내에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을 중단하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그렇지 않을 때는 가열차게 방송장악 포기, 대북정책 수정 두 가지 목표로 장외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일각에서 원내투쟁이 옳지 않느냐고 하는데 원내투쟁을 한들 들러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중에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관련 상임위 참여를 제외한 국회 보이콧은 유지하고, 귀국 후 장외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홍 대표는 “우리 지지율을 걱정하는데 이미 바닥이라 더 떨어질 것이 없다”며 “결집해서 반등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북 정책에 대해 “문 대통령이 레드라인 언급을 한 일이 있는데 우리는 현재 레드라인을 넘어 데드라인으로 왔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본토까지 핵·미사일이 날아가는 상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가 언론 장악이라 보고 강력 반발해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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