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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있던 하태경,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이 추 대표의 연설 중간 항의의 의미에서 소리를 지르다가 집단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추 대표의 연설은 약 45분 동안 진행됐다. 연설이 시작되고 25분쯤 지난 시점에서 추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한국이 북•미간 대화를 중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추 대표는 "우리 정부는 북•미 간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동시에, 끊어진 남북 대화의 채널을 가동시키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 북•미 간 대화가 열리고 남북 간 대화가 열리는 장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추 대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적극적으로 항의 의사를 내비쳤다. 하 의원은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있는데 무슨 대화냐"는 식으로 소리를 쳤다. 추 대표는 계속 연설을 이어갔지만, 하 의원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의원석에서는 "장난하시는 거냐 지금" 등 노골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약 2~3분 동안 소란스러웠던 장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추 대표의 이날 연설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두 번의 호통치기가 있었다"며 "한 번은 안보 내팽겨치는 한국당을 향해서다. 안보를 최고의 기치로 하는 한국당이 국란 상황에 국회 보이콧하는 것은 보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호통을 좀 쳤다"고 전했다.

이어 "또 한 번의 호통은 추미애 대표를 향했다"며 "추 대표는 여전히 튀고 싶어 안달이다. 문 대통령까지도 극한의 대북 응징을 주장하는데 추 대표는 핵실험 바로 다음날 또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여당 대표가 대통령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대통령 방침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뚱땡이 김정은이 장마당 신세대라고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다. 장마당 세대는 고난의 행군 시기 기아를 겪은 북한의 젊은층을 말한다. 최고급 다랑어 뱃살과 캐비어 먹는 김정은이 어떻게 장마당 신세대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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