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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 가능한 수소탄을 공개하면서 이 무기로 EMP(Electro Magnetic Pulse•전자기 펄스) 공격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초강력 EMP’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미사일 탄두 외부에 코발트나 우라늄, 테크네튬 등의 물질을 덧바르는 등의 처리를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물질들은 핵물질이 폭발할 때 즉시 반응하며 전자기파를 최대치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경우 컴퓨터와 전자통신장비 피해 범위가 더 커지면서 국가와 군의 지휘통제 기능이 일거에 마비되고, 자칫 전쟁 수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핵 전자기탄(EMP)은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해당 지역의 전력 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장비를 파괴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자파를 순식간에 분출하는 무기를 말한다. 폭발 시 생기는 강한 전자기파로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 전자 인프라스트럭처 전반을 무력화시키는 미래전의 무기다.

EMP탄을 적의 함대와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 내 시스템 혼란으로 핵이나 미사일 발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북한과의 핵 열세 전력을 만회하기 위해 전자기파(EMP)탄을 적극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북한이 핵무기와 함께 EMP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04년을 전후해 러시아의 EMP 기술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MP 공격을 감행할 경우 반경 수십∼수백㎞ 지역 내 군 지휘통제체계, 방공망, 전산망 등을 인명 살상 없이 무력화할 수 있다. 피해를 본 지역은 이른바 ‘석기시대’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미사일의 정확성과 대기권 재돌입 등 기술적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적다. 북한이 충청도 상공에서 20㏏급 핵폭탄으로 EMP 공격을 가하면 수도권과 강원도, 경북 지역의 전자장비와 전압시설이 파괴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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