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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5) 공주가 대학 동기인 회사원과 약혼한다고 일본 왕실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키히토 일왕이 마코 공주의 약혼 계획을 허락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큰 딸이다.

마코 공주는 국제기독교대(ICU)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상대 남성은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히토쓰바시(一橋)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는 고무라 케이(小室圭•25)씨 입니다. 두 사람은 국제기독교대 동창이다.

아사히신문은 궁내청 관계자를 인용해 “두 사람은 5년 전쯤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유학 관련 모임에서 알게됐다”면서 “일왕 내외도 약혼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전례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적을 잃고 일반 시민이 된다. 일본 왕실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인 ‘왕실전범(典範)’에 따르면 여성은 일왕을 비롯한 왕족이 아닌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실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왕실에 남성이 적어 왕족 수의 급격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는 "마코 공주 약혼을 계기로 여성도 독립된 '궁가(宮家•왕족)'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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