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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간 2분에 추가시간 4분까지 만 38세 최고참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분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도 이란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후반 43분 황희찬선수(잘츠부르크)를 대신해 이동국 선수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동국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한국의 마지막 교체 카드이자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6분 동안 이동국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이동국 투입 당시, 이란은 수적 열세로 무게 중심을 아래로 완전히 내린 상태였다. 이동국이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란의 자물쇠를 풀기엔 역부족이었다.

신 감독은 "1분을 뛰더라도 이동국의 결정력을 믿었다. 기존 선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동국의 투입 시간이 늦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모든 선수가 골문 앞에 도사리며 철옹성을 쌓은 상황에서 이동국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거의 없었다.

물론 이동국은 출전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결과로 오늘 결론을 낼 수 있었다. 후반전 막판에 교체 출전했지만 시간을 떠나 참여에 큰 의의를 둔다”라며 이란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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