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무서운 센터백' 신인 김민재(21•전북현대)가 A매치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저녁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최종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를 가리게 됐다.

주장 김영권과 함께 포백의 중앙에 배치된 김민재는 이날 어느 정도 제 몫을 다 해냈다. K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빠른 발과 공중볼 장악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판단력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골키퍼로 향하는 백패스 등의 강약 조절 등에서 아직 조금 더 경험이 필요해 보였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A매치 데뷔전이었지만 중압감을 떨치고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실점하게 되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큰 부담을 지닌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앙 수비 파트너 김영권과의 안정적인 호흡은 A매치 첫 출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였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데뷔전 답지 않게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란에 밀리지 않는 체격이 효과를 발휘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 큰 신장을 사용했다.

후반 6분경에는 수비 하는 도중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유도해 퇴장카드를 받아냈다. 투지와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에자톨리히와의 충돌 여파로 후반 38분 교체 아웃됐지만 후유증만 없다면 우즈베키스탄전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

이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달리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 수비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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