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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한 미국 대사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차 교수를 대사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 정부는 상원에 차 교수의 대사직 인준 청문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 주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2011년 11월~201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겸하고 있는 차 내정자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내 ‘한국통’으로 잘 알려진 차 교수는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 석사를 마쳤으며, 다시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무 지휘한 바 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이 점증하는 만큼 차 내정자 지명을 계기로 트럼프의 대북 압박 드라이브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 교수의 대사 내정을 두고 ‘트럼프 정부의 주류도 아니고, 급이 높은 것도 아니다. 또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코드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주한 미대사는 대통령이나 백악관과 핫라인이 있어야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면서 “틸러슨 장관 라인인 차 교수는 미국과 한국, 북한 사이를 조율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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