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북한이 중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군은 세 시간 뒤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북한 지휘부의 벙커를 공격해 격멸하는 실제 폭탄 투하훈련을 실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는 지시에 따른 무력시위였다. 전날 국방부의 업무보고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선(線)을 넘는 도발이나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 즉각 공세적인 작전을 펴라”고 지시했다.

출격 명령이 떨어지자 전투기 4대는 편대를 이뤄 비행하며 이날 오전 9시 반쯤 강원 태백 상공에 도착했다. 이내 필승사격장 인근에 도착한 전투기가 MK-84 2발씩 총 8발을 투하하자 표적 역할을 하는 산악지대가 초토화되며 거대한 흙먼지와 연기가 치솟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북한의 핵심 시설을 가상한 실무장 폭격을 실시한 것이다.

군 당국은 전날 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다는 동향을 포착하고 이날 밤 늦게부터 전투기 출격과 실무장 폭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때 동해안 등에서 한•미 전력이 바다를 향해 실사격 대응을 한 적은 있지만 공군 전투기들이 폭탄을 장착하고 상공에서 실제로 투하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보다 압도적인 공군력을 동원해 유사시 김정은 집무실 등 북한 지도부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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