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희 기자]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을 겪고 있는 깨끗한나라가 28일 오후 2시부터 일회용 생리대와 탐폰 등 생리 관련 용품 환불을 시작한다.

 

깨끗한나라는 28일 공식 웹사이트에 '생리대 제품에 대한 환불 안내 드립니다'라는 공지를 띄워 생리대 전 제품 환불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생리대 부작용 논란과 관련, 소비자들의 원성이 거세지자 조사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환불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일부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진은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된 10종의 생리대 가운데, 릴리안 생리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깨끗한나라는 "제품과 제기되는 부작용 간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조사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고 적었다.

 

이어 깨끗한나라는 "환불 조치에 필요한 인력 충원과 내부 시스템 정비로 인해 더 빨리 환불에 응하지 못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고객 여러분의 혜량을 구하는 바입니다"라고 했다.

 

환불 대상인 제품은 릴리안과 순수한면 등 릴리안 브랜드 생리대 전 제품이며 팬티라이너와 탐폰도 포함된다. 이미 개봉된 제품도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깨끗한나라 본사 소비자상담실(080-082-2100)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구매 시기나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깨끗한 나라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모임’ 카페가 개설됐고, 현재 가입자수는 2만8000여명에 달한다. 릴리안 생리대 집단소송을 진행할 법무법인 법정원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참가자만 4000여명이 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정오까지 소송 비용을 납부한 피해자들은 1차 모집 인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접수한 피해자들은 2차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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