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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의 '8·2 대책' 이후 세종시에서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25일 문을 열었다.

세종시는 서울, 과천과 더불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한꺼번에 지정되면서 대출 등 각종 규제가 전국에서 가장 강해졌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전체가 290 가구에 불과하고 모두 가격이 비싼 중대형(전용면적 107~120㎡형)이다. 따라서 종전에 세종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에 비해 여러 가지 조건이 불리한 편이다.

그러나 방문객의 연이은 발길에 세종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남건설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대평동에서 문을 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오후 3시까지 4천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견본주택 개장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방문객이 줄을 서 있었다"며 "대부분 실수요자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일보가 현장에서 만난 손 모씨(35)는 “그 동안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경쟁률이 너무 높아 청약에서 5차례나 떨어졌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모든 가구가 중대형이어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하고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거주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면서 "특히 내달 청약 가점제가 확대되고, 청약 1순위 자격이 강화되기 전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라 반사이익을 얻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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