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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광화문 지하도에서 5년째 계속되던 장애인 농성이 드디어 국가의 화답을 받았다.

당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두 개의 위원회 구성을 제안 드립니다. 함께 논의하고, 함께 구체적인 사회적 로드맵을 담아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경 광화문 농성장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 장관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그리고 장애인 수용시설 정책으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 애도하고 이 제도들을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복지부 장관은 농성장 한쪽에 늘어선 18개의 영정 앞에 헌화한 후 “이제 촛불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부가 다시 광화문에 서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여러분께 응답하겠다.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돌아가신 분들의 뜻이 잘 받들어지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밝히며 "이제 광화문의 농성을 풀고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미래를 함께 그려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농성을 이어온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광화문공동행동'(아래 광화문공동행동)은 박 장관의 약속을 환영하며, 오는 9월 5일 농성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8월 21일부터 시작된 이 농성은 오늘로 1831일째를 맞았으며, 이 장소에 정부 관계자가 찾아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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