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배영수의 부정투구 논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향후 적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3회 2사 2루 나경민 타석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로진(송진) 가루를 묻힌 뒤 공을 문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진백을 글러브에 턴 뒤 공을 잡는 등의 행위도 함께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심판진이 이를 지적하거나 상대팀 롯데 벤치에서 별도의 어필이 없어 이날 배영수의 동작은 경기 당시에는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에도 논란이 그치지 않자 KBO가 입장을 정리했다. KBO는 이에 대해 “심판위원회의 판단은 부정투구다. 그날 비가 와 공이 미끄러지지 않게 로진을 묻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규정 8조 2항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 재발하게 된다면 엄중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KBO의 이 같은 결정은 경기가 끝난 상황이라 사후 징계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도 갖기로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배영수 선수가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 취재진과 만나 팬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와 관련된 선수 입장을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뒤로 숨지 않고 팬들에게 사과부터 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배영수 본인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로진 문제로 제재를 받거나 주의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오랜 기간 쌓아온 선수경력에 흠집이 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영수를 오래 지켜봐온 관계자는 "배영수 성격에 꼼수란 절대 없다. 그동안 항상 정정당당, 정면승부를 해온 투수란 것을 18년의 선수생활이 말해준다. 뜻하지 않은 실수로 너무 큰 비난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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