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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봉사단체 행사에 참가하면서 여객선이 아닌 해경 경비함을 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양승조 의원은 ‘들무새봉사단’이 주관한 ‘국민안전 공감 캠프’에 공동대회장으로 참여했다. 1박 2일 동안 독도를 탐방하는 내용으로 해경 및 독도에 관한 관심을 제고하자는 목적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안전 공감캠프 개최 계획안’이란 이름의 자료에 참여 인원은 90명이며 참가비를 받지 않는 공익 행사라고 적혀있다. 비용은 봉사단 회원들이 낸 후원금과 조직위원장이 부담했다고 캠프 관계자는 밝혔다.

양승조 의원은 캠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선상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소형 경비정을 따로 지원받아 귀항 중인 경비함에 탔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이 한 봉사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여객선이 아닌, 해경 경비함을 이용해서 1박2일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인데, 양승조 의원 관련 YTN이 보도에 따르면 ‘국민안전 공감 캠프’ 행사에서 참가자 80여 명과 양승조 의원은 3천 톤급 경비함을 타고 1박2일 일정으로 독도를 탐방했고, 이 때문에 승조원 40여 명은 휴일도 반납한 채 항해에 나선 것이다.

 양승조 의원 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업무에 지친 승조원들은 자신의 침실을 캠프 참가자들에게 내어주고 자신들은 경비함 바닥에서 쪽잠을 잤다는 것인데, 이처럼 봉사단체가 주관한 캠프 참가자들이 여객선이 아닌, 해경 경비함을 타고 1박2일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온 것이 일단 양승조 의원이 입법기관 소속으로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는 것이다.

해당 행사는 2009년부터 5차례 진행됐으며 과거에도 경비함을 동원해 다녀왔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민국 국민안전 공감캠프 조직위원회’는 “청소년들에게 해경의 노고와 독도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해온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없이 성인 회원들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봉사단도 현장을 가봐야 나중에 관련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다녀온 독도 캠프에 기름값 수천만 원을 국민 혈세로 부담한 점, 승조원 40여 명이 휴일인데도 항해에 나선 점이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져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또한 캠프 참가자들에게 침실을 내주는 바람에 승조원들은 체육실, 기관제어실 등 바닥에 매트리스를 펴놓고 잔 사실도 확인됐다. 해경이 대외적으로 경비함을 지원한 일은 올 상반기에만 80차례 정도 더 있어 드문 일이 아니지만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조 의원은 "선상에서 인사말도 있을 뿐 아니라 그분들에게 감사패도 주는 행사가 있다"면서 "행사를 선상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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