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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요 수뇌부들이 방한한 가운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을지 연습은 워게임 방식의 지휘소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우리 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 명이, 미군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1만 7천5백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 등으로 높아진 한반도 긴장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응 태세를 강화하면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 규모는 예년과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20일 현재까지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주변에 파견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군 참가 인원수도 산술적으론 지난해보다 줄었다. 북•미 간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을지훈련 실시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응수위도 주목된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이 있는 3~4월과 8월에 대응 군사훈련을 하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 실험 등으로 맞대응해왔다. 지난해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했으며, 2015년에는 남북이 휴전선에서 포사격을 주고받았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미국 태도를 지켜본 뒤 괌 주변 포위사격을 할 것인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북한이 실제 괌 포위사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각 발사로 동해상에 낙하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기술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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