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기일식 자료

[코리아데일리=유지희기자]99년 만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 현상에 미 서부 오리건주와 그 일대가 계기일식을 관찰하기 위한 대규모 손님맞이 준비로 북새통이다.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주에는 수십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

19일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예정된 개기일식은 미 북서부 오리건주에서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어진다. 시작점인 오리건주에서는 2분 30초 동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리건 주는 개기일식 전후로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건주 시골 마드리스 마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지는 '솔라 페스트'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오초코 국유림 일대는 이미 주말 동안 찾아온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으며 나사가 개기일식 관찰 지역으로 공식 지정한 아이다호 박물관이 자리한 아이다호에는 약 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다호 남동부의 도시 아이다호폴스는 주말 동안 85개 경찰서에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지시하고, 교통 통제와 비상사태에 대비해 도심 전역에 경찰을 배치했다.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안경도 불티나게 팔린다. 앞서 미국 의사들은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특수 안경을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 천문학협회는 승인을 받은 특수 안경 제조업체 15곳 명단을 발표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클라크 천문관에서는 지난주에만 2달러짜리 특수 안경이 거의 9만 개 가까이 팔리며 매진됐다.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서는 특수 안경 가격이 11∼12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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