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안현아기자] 만리동 광장에 설치된 ‘윤슬’, 서울광장에 설치된 ‘시민의 목소리’에 이어 새로운 유형의 공공미술 작품 #here_us(김기현 作)가 19일 DDP에서 공개된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의 다른 명소로 작품을 장소를 이동하면서 전시를 이어가 서울의 곳곳의 풍경을 SNS로 전달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here_us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명소 풍경을 압축해서 담는 고광택 거울 작품으로 서울의 주인인 시민들이 스스로 개인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통해 행복한 일상과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를 확산하는 참여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2016년에 문화예술계의 22명의 중견작가에게 ‘내 인생에 단 한 점의 작품을 서울 단 한곳에 남긴다면...’이라는 주제로 공공미술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제안 받았던 ‘단한곳, 단한점’ 공공미술 아이디어 공모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다.

작가 김기현은 Red Dot Award(2007)와 Blue print award(2011), IDEA(2012)외에도 영국, 미국, 독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디자인메소즈(Design Methods) 디렉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디자이너로, #here_us를 통해 넓은 시야의 풍경과 함께 시민이 예술가가 되어 행복한 서울의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 작품이 활용되어 SNS상의 서울의 이미지가 보다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채워지게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또한 그는 올해 상반기 DDP의 곳곳을 여러 번 직접 들러 전체 공간을 돌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장소를 어울림광장을 선택했다. 수회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거울의 각도와 크기를 조정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드넓게 펼쳐진 유선형의 건축물인 DDP의 풍경과 고광택의 미니멀한 작품의 형상이 어우러져 마치 미래의 공간 속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here us 작품의 첫 전시장소인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하디드가 설계한 곳으로, 서울 패션위크, 밤도깨비 야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축제와 전시가 1년 내내 열리는 핫 플레이스이다.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젊은 SNS 유저들이 많이 찾는 이곳에 작품을 전시해 DDP 속에 숨은 재미있는 포토존이자 살아있는 DDP의 모습을 표출하는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의 명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들이 이 작품을 활용해 셀카를 찍고, 해쉬 태그 (#here_us, #ddp, #seoul 등)와 함께 사진을 SNS로 공유하도록 안내해, ‘서울’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온라인에서 서울을 먼저 만나는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서울 명소의 아름다운 장면들과 함께 그 속을 사는 시민들의 즐거운 표정, 역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자체가 공공미술인 작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미술 작품은 고정된 조각의 형태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작품을 활용해서 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며, “19일(토) 진행되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민 여러분이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의 이름 앞에 붙인 # 기호(해시태그)는 트위터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구체적인 내용이나 장소, 상황 등을 언급할 때 주로 붙이는 표시이다. 작품을 제안한 김기현 작가는 최근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SNS를 얻는 행동에 주목하고, 서울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금 우리의 표정, 행복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유해 ‘서울’이라는 키워드 검색 시 연결되는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도구로 작품을 활용하고자 했다.

#here_us는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반사경과 같은 볼록한 거울이 광각의 시야를 한 곳에 담는 원리를 이용해, 카메라 앵글로도 한 번에 담기 어려운 넓고 높은 풍경의 파노라마 뷰를 한 지점에 집약하는 거대한 거울을 고안한 것으로 작품 앞에 서면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뒤로 펼쳐지는 서울 명소의 풍경이 마치 셀프카메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 here_us는 작품 자체의 형상을 뽐내는 기존의 조형물들과 달리 관람객의 행동을 유도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시민들의 참여과정 자체가 공공미술이 되는 새로운 유형의 작품이다.

정사각기둥을 사선으로 자른 모습으로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된 이 작품은 잘라진 단면의 상부가 반짝이는 볼록 거울이다. 이 작품은1.7m 크기 1개, 1.2m 크기 2개 총 3개 기둥이 1개의 조로 구성되어있다. 3개의 기둥들은 높이와 설치된 거울의 각도가 모두 달라, 한 곳에서 주변 여러 곳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작품을 즐기는 포인트다.

19일 오후4시 DDP 어울림 광장에서 80분간 오픈행사가 진행된다. ‘#here_us 시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작품 사용법에 대한 마임 퍼포먼스(백승환 외 3인) 진행과 함께 일러스트 작가 박현영이 그린 #here_us 사용법도 100부 한정으로 배포되며, 관람하는 시민 누구나 공연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등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공공미술작품 <#here us>와 DDP 행사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02-2133-271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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