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안현아기자] 서울시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누적 이송 건수가 1천 건(‘17.8초 현재 / 월 평균 54명)을 돌파했다.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관찰‧치료를 제공하는 공공이송서비스로, 서울대학교병원과 협업으로 ‘전문이송 프로토콜’을 개발, 출동요청→ 출동결정→ 환자이송→ 이송 중 처치→ 이송기록 작성 등 중증환자를 위한 이송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매년 약 4,600건의 심장정지와 약 8천여 건의 중증외상, 약 25,000건의 심뇌혈관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55개 병원 중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약 10~15개소로 병원 간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응급환자 중 병원 간 이송 환자는 10~15%로 외국의 4 ~8% 보다 두 배 정도 많다. 그러나 이송 환자의 24.3%가 이송 중 인력·감시·장비 부족 등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이로 인해 치료 결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자 등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타 병원으로의 이송이 불가피한데, 이송 중에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았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이송 중 적정 처치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시민의 생존율을 높이는 선도적인 이송서비스를 꼭 필요한 시민이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전문 장비를 갖춘 중증응급환자 치료용 대형 특수구급차 1대와 17명(전문의 6명, 간호사 3명, 응급구조사 8명)으로 구성된 응급이송팀을 24시간 운영, 이송 상황이 발생하면 4~5명이 함께 탑승해 환자 이송을 전문적으로 맡는다.

서울시가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이송팀, 02-762-2525(삐뽀삐뽀)가 응급상황을 24시간 365일 대비한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이송서비스 팀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 전원 대상 병원의 수용능력, 이송거리 등을 고려해 수용 병원을 선정, 해당 병원이 환자의 타 병원 이동을 동의한 경우 이송을 진행한다.

이동 중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인의 처치가 가능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문의, 응급구조사,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송 중에도 약물투여, 환자감시 등을 시행한다. 수용병원 도착 후엔 환자 이송과 동시에 의료진에게 요청 병원의 환자기록, 영상자료, 전원 소견서, 이송 중 기록지까지 전달, 이송을 완료한다.

시는 중증환자이송체계는 민간과 공공의 균형 있는 역할 분담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 생명과 직결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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