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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16일 동부대우전자 M&A에 4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등 매각 작업 속도에 박차가 가해지는 가운데 광주공장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 백화점 그룹, 대유 그룹, SM그룹 등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동부대우 인수를 위해 사내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금융업체들과 컨소시엄 조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대우전자 경영권 매각은 2013년 동부 그룹이 대우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동부 측에 자금을 빌려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등 FI들은 최근 동반매도 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FI들의 지분 45.8%에 동부그룹 지분 54.2%를 더한 주식 100%다.

한편 동부대우전자가 매각위기에 내몰리면서 주력 생산기지인 광주공장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공장 산하에는 생산직 430여명과 협력(도급)업체를 포함 7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당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가 ‘동반매각권’옵션을 행사해 제 3자 공개매각을 추진하면서 광주공장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 일렉트로닉스 인수 당시 자금을 빌려준 재무적 투자자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지분매각에 나선 것이다. 당시 재무약정서에는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을 유지하고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매각하는 안을 담고 있다.

하지만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인수한 이후 4년 동안 설비합리화, 신제품 개발 등에 3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최근 주력시장인 중남미, 중동지역의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 폐소화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와 맺었던 약정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새 주인을 맞아야 할 처지에 몰린 노조는 향후 불거질 고용불안에 대비해 파업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전국 금속노동조합연맹 동부대우전자 노동조합에 따르면 17일 제8차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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