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길현 프로필

[코리아데일리=유지희기자]복귀전에서 난타를 당한 윤길현(34)이 사흘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구단 관계자는 "윤길현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롯데는 16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윤길현은 지난 7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거듭된 부진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시간을 줬다. 13일 콜업된 그는 필승조를 뒷받침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팀이 8-1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안타, 후속 정진호는 사구, 오재일과 박세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므로 복귀 첫 등판부터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후 김인태를 삼진 처리했지만 서예일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전세가 바뀌었다. 4점 차로 좁혀졌다. 누상엔 주자 2명이 있었다. 결국 롯데 벤치는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적시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아웃시키며 리드는 지켰다. 최근 등판 경기가 많아 체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마무리 투수가 '나서야 하지 않아야 할 경기'에 나섰다.

이날 윤길현은 주무기 슬라이더마저 밋밋했다. 움직임이 이전 같지 않았다. 구속도 130~131km에 불과했다. 느리기만 한 슬라이더는 상대 타자에게 쉽게 공략 당했다.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직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1이닝을 맡길 투수로 평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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