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골프선수 배상문(31)이 21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배상문은 16일 오전 전역 신고를 마쳤다. 그는 2015년 11월 17일 102보충대로 입소해 원주 소재 36사단 108연대 3대대에서 복무했다.

배상문은 "1년 9개월간 군복무 하면서 같이 지냈던 전우들과 헤어지는 게 많이 아쉬웠다. 서로 인사하고 덕담도 나누면서 밤을 보냈다"면서 "앞으로의 할 일들이 많이 떠올라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군 생활에 대해 그는 "통제된 단체생활에서 인내를 많이 배웠다. 상당히 큰 밑거름이 됐고, 투어 활동하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을 거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배상문은 "너무 골프가 하고 싶었다. 필드에서 다시 우승경쟁을 하는 순간들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해 21개월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비거리나 체력면에서 손실이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체중은 많이 돌아온 편이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예전 기량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대회를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배상문은 다음달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으로 복귀한다. 그는 신한동해오픈 출전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 본격적 투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배상문은 프로 통산 14승(KPGA 코리안투어 9승, JGTO 일본투어 3승, 미국 PGA투어 2승)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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