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정부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사회 각계 대표, 주한 외교단, 시민 등 약 3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2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을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여성 독립운동가,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함께 참석해 광복 72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김질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경축식에서는 항일 운동을 하다 투옥된 뒤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고(故) 윤구용 애국지사 등 독립유공자 5명의 후손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이 수여됐다.

 

포상에 이어서는 광복절 경축공연과 노래 제창이 이어졌다. 또, 애국지사 김영관, 독립유공자 후손 배국희 씨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이날 광복절에는 중앙 정부 경축식뿐 아니라 별도로 지자체별로 자체 경축식과 문화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충남 홍성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고, 울산에서는 '나라꽃 무궁화 전시회'가 개최됐다.

 

한편, 재외 공관에서도 순차적으로 대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80여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이들 행사에는 재외동포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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