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경 페이스북

[코리아데일리=유지희기자]임은정 검사가 승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검찰 내부에 소신 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임은정(43·사법연수원 30기) 의정부 지방검찰청 검사가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승진했다.

임 검사는 과거 ‘항명’이라는 말까지 들을 만큼 검찰 내 잘못된 관행을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 내에서도 소신발언으로 유명한 의정부지검 검사다. 지난 2007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며 임은정 검사는 최근 불거진 '돈봉투 만찬' 사태로 면직된 이영렬 전 서울지검자의 고별사에도 "감찰이 늘 그렇듯 참 비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이 폭풍도 지나갈 것"라는 댓글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이런 이유로 임 검사는 지난 인사에서 2~3차례에 걸쳐 승진에서 배제됐다.

올해 4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 내부 전산망에 ‘국정농단의 조력자인 우리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며’라는 글을 남겨 “우병우의 공범인 우리가 우리의 치부를 가린 채 우병우만을 도려낼 수 있을까”라며 “우병우만 도려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검찰 고위직도 수사 대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에는 ‘검찰 제도 개선 건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감찰을 포함한 검찰 간부들의 의식 수준은 ‘부끄러운 짓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짓이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과거 ‘평검사와의 대화’에 나와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격론을 벌였던 검사들의 행보가 엇갈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허상구(57·21기)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는 서울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고, 김병현(52·25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는 부산동부지청 지청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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