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을 알리기 위한 가맥축제가 10일 개막했다.

‘가맥축제 2017’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비빔밥, 콩나물국밥, 막걸리와 함께 전주를 대표한다. 현재 전주 가맥집은 3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간 열리는 올해 가맥축제는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기존 전통문화의 전당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으로 옮겨 열렸다.

전주에서의 ‘가맥’문화는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30년이 넘은 ‘가맥’ 문화는 전주가 가진 독특한 문화가 되었다. 안주는 갑오징어나 황태, 계란말이, 땅콩 등으로 특히 인기 메뉴는 '갑오징어'라고 알려졌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은 당일 만든 맥주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겼다. 또 가맥 콘서트와 장기자랑 등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다.

한쪽에서는 자원봉사단인 ‘가맥지기’가 맥주병이 든 양동이에 얼음을 채우느라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한편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병뚜껑 1개당 300원씩의 기부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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