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넥센 장영석을 상대로 올해 KBO리그 5번째로 ‘헤드샷’을 던졌다.
보우덴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장영석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다가 머리 쪽을 향해 볼을 던졌다.
시속 140㎞의 속구는 장영석의 헬멧을 강타했고, 장영석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장영석은 응급처치 후 결국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보우덴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KBO리그 규정은 투수가 던진 빠른 볼이 타자 머리 쪽을 향하면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다행히 장영석은 검사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넥센 관계자는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뼈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하니 잘됐다.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영석은 2017년 7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해 프로입단후 부진을 떨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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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elaine9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