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 사진

[유지희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에 같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리설주 부부의 불화설이 증폭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 30일 평양 목란관에서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경축 연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 김정은과 리설주가 함께 참석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평양 목란관 연회장에서 열린 연회에서 김정은은 리설주를 건너 뛰고 다른 사람과 건배하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리설주는 다소 멋쩍어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노동당의 병진 노선을 높이 추켜들고 전략적 핵무력 강화의 성스러운 길에서 혁혁한 위훈을 세움으로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최후승리의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미제를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에게 철퇴를 안긴 로케트 개발자들에게 뜨거운 전투적 답례를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은 축하 연설을 통해 “불과 20여일 만에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불뇌성을 또다시 터트린 것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적 로켓공업의 발전속도와 막강한 잠재력, 영웅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웅변으로 실증한 세계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실시된 화성-14 첫 발사를 '7.4 혁명'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번 연회에는 김정은·리설주 부부, 리만건 부장을 비롯해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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