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오는 1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차기 상륙함인 '천자봉함'을 해군에 인도한다. 천자봉함은 앞으로 4개월간 승조원 숙달 훈련을 거쳐 올해 말쯤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31일 방사청에 따르면 천자봉함 인도는 2014년 11월 천왕봉함에 이은 두 번째 상륙함 인도다. 천자봉함은 2013년 12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인수시운전,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을 완료했다.

천자봉함은 기존 해군이 보유한 고준봉급 상륙함 대비 기동속력, 탑재능력,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 등의 성능이 향상됐다. 천자봉함은 45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23노트로 항해가 가능하며 130여명의 승조원이 운용한다. 함 내에 국산 전투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갖춘 상륙작전지휘소를 보유해 상륙 전 지휘관의 효과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하다.

또한 상륙군 300여명, 상륙주정 3척, 전차 2대,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아울러 함미갑판 상 상륙 기동헬기 2기가 이·착륙이 가능해 원거리 상륙 지점에 대한 공중 강습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제동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은 "천자봉함이 전력화되면 강화된 탑재 능력을 바탕으로 1번함인 천왕봉함과 함께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며 "전시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국지 도발 신속 대응, 도서기지 물자 수송, 재난 구조 활동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한 국위 선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자봉함의 함명은 해군 및 해병대 장병이 산악 행군 훈련을 하는 곳으로 익히 알려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산의 봉우리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해군은 적지에 상륙해 고지를 탈환한다는 의미로 지명도 높은 산의 봉우리명을 사용해 상륙함명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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