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6박7일간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7말8초에 여름 휴가를 보낸 역대 대통령의 관례에 따라 30일 강원도 평창으로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났다.

지난 5월 22일 연차를 내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지만 기간이 하루였던데다 그마저도 국정운영 구상 등에 몰두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휴가가 제대로 된 첫 휴가인 셈.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평창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의 휴가 일정을 마치면 경남 진해로 자리를 옮겨 조용히 나머지 휴가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휴가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평창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평창동계올림픽 '붐'이 일지 않는 데 안타까워 하셨다"면서 "홍보가 잘 돼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야권을 비롯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직후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은 위기 상황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실시간에 가깝게 안보 관련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긴급하게 필요한 조치들은 이미 다 취했다"면서 "대통령이 휴가지에 있어도 군 지휘부와 대화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해놔서 안보에 빈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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