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 상공에 다시 출격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30여 시간 만인 어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핵심 시설을 즉시 타격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와 연합작전을 하며 위용을 과시하고, B-1B 2대는 제주 남방 해상을 통해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으로 비행하며 대북 무력 시위를 펼쳤다.

B-1B의 이번 출격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화성-14형'을 기습 발사한 지 30여 시간만으로, 지금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출격한 것 중 가장 빨랐다.

겉모습이 백조를 닮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기체 안과 밖에 모두 61톤의 폭탄을 탑재해 유사시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 지휘부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최대 속도도 마하 1.2에 달해 미군이 보유한 전략 폭격기 중 가장 빠르다.

군 당국은 이번 비행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동맹의 단호한 응징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은 역내 안정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며 신속하고 치명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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