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구설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밝은 표정으로 촬영한 기념사진에서 시작됐다.

손 의원이 SNS에서 '문상 번개'를 제안했고, 시민들과 함께 조문한 뒤 빈소에 있던 송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에 SNS와 정치권에서는 '제정신이 아니다', '볼썽사납다'는 비판과 함께 "칠순잔치 왔나", "예의라는 게 있다면 이럴 수는 없을 것 같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사진 속에는 두 의원이 10여 명과 함께 장례식장 안 음식을 차린 탁자에 둘러앉거나 서서 ‘엄지척’을 하며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조문 자리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히 여당의 두 정치인이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정치적 도구로만 여겨왔고, 진정한 애도의 마음이 있는지 누가 의심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더불어 민주당의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사진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고인의 마지막을 우울하게 만들지 말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배포하여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다시 사과했다.

이어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고, 사과드린다. 제 잘못이다”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 부디 이분들의 의미 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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