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판사가 몰카촬영 논란으로 주목받으면서, 판사의 윤리에 대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지역의 한 법원에서 근무중인 현직 판사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몰카'(몰래카메라)를 찍은 혐의로 입건됐다고 전했다.

A판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이 A판사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일 오후 10시께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A판사를 체포한 뒤 휴대전화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판사는 "휴대전화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다"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판사의 소속 법원 측은 "경찰에서 '공무원 범죄사실 입건통보'를 받았다"며 "향후 경찰 수사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진상과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한편 A판사는 현역 야당 국회의원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