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안현아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자체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여 국내 지하철 최초로 지상역에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본사 건물과 4호선 길음역, 5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유출수를 이용해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어 운영됨에 따라 호선 간 에너지 관리를 통합적,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과 지하유출수 활용도를 높여갈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지하철 환경을 제공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8일 7호선 도봉산역 승강장에 냉방장치를 시범 설치하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8월부터 3호선 옥수역도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하철 지상역은 냉방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 등으로 여름철 폭염이 점점 더 심해짐에 따라 지상역에 순차적으로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지상역 냉방시설 전력으로 사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에너지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또한 공사는 3호선 가락시장역 화장실 세척용으로만 일부 사용되던 지하유출수를 8호선 가락시장역 냉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가운 지하수 사용으로 냉방효율을 20% 정도 높이고 노화된 냉각탑 교체비용 1억 8천만 원 가량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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