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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7일 정무수석실 소관 사무실에서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개한 전 정권 생산 문건 중 상당수는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 면서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전 비서관은 2013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 이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이번 정부에서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홍 실장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 면서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문건 생산 시기에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병기.이원종 전 실장으로 홍 실장 임기를 고려하면 주로 이병기 전 실장 주재 회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회의자료에는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된 것처럼 삼성 승계 문제, 문화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대응 등 전 정부의 과오를 드러낼 '메가톤급'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비서관회의 문건은 회의당 두 장 정도로, 민감한 내용이 많다.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불법 아닌가’ 하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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