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학교 2017'이 첫방송 된 가운데 여주인공 김세정과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에서는 전교 1등부터 차례대로 배급을 받거나, 모의고사 성적표를 전교생에게 공개하는 등 부조리한 학교 내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교 2017’은 공부는 못하지만 쾌활한 학생 라은호가 자신의 특기인 그림 실력을 살려 웹툰 전형으로 대학 진학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그러면서 학교 친구들의 각자 다른 고민을 현실감 있게 전한다. 엄친아 학생의 숨겨진 이면, 부잣집 이사장 아들의 회의감, 손에 진물이 나도록 죽어라 공부하는 학생들, 족집게 답안을 위해 고액을 투자하는 부모들, 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선생들로 삭막하기 그지없는 2017년 고등학교의 현실을 담았다.

하지만 첫 방송된 ‘학교 2017’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입시 전쟁, 학업 스트레스, 권력에 의한 불공평함 등 정글과도 같은 사회의 축소판을 그렸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크다. 더불어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힘이 부족했다. 인물들이 그려내는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와 닿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을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작가가 언제적 학교를 그리는지 모르겠다” “요새 학교에서 저렇게 성적으로 차별하면 큰일난다” “오토바이 등장할 때 오글거려 죽는 줄”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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