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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천재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하니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2014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이란 출신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하니가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유방암으로 요절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미르자하니는 1999년 테헤란 샤리프기술대학에서 수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으로 유학, 2004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교수를 지내다 4년 전 암이 발병해 투병해왔다.

그는 대부분의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리만 서피스’의 기하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필즈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필즈 메달은 4년에 한 번씩 최고의 업적을 세운 40세 이하 학자 2∼4명에게 수여되는데, 이전까지 수상자 52명은 모두 남자였다.

그의 타계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NASA(미 항공우주국)의 과학자 피로즈 나데리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불빛 하나가 꺼져버렸다. 천재였을 뿐 아니라 한 명의 딸이었고, 어머니였고 아내였다”고 적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미르자하니는 창의적인 과학자였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이란을 대표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란 출신 영화배우인 나자닌 보니아디는 “그의 찬란한 삶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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