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시대의 달라진 북한관광 구조’를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환동해경제권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제5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포럼회원, 국내외 교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시대의 달라진 북한관광 구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태 전 공사는 “환동해권 경제발전을 모색하는 이번 심포지엄에 북한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면서 “포항시는 러시아·중국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자원과 해상 수송루트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공유한다면 환동해 경제권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동해안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남북만의 합작 구도는 매우 위험하다”며 “북한이 계약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한국·중국, 한국·러시아 또는 한·중·러 3각 구도로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끊임없이 제안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나진항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러시아와 협력한다면 북한의 동해안 경제가 포항과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으로 전량 수출되는 무산광산 철광석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으로 가져오는 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한국이 무산광산을 현대화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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