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담당자인 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이메일 대화 전격 공개

민주당, 사실상의 ‘반역행위’라고 주장하며 대대적 공세 나서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사진=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 이메일 대화를 스스로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만남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홍보담당자인 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이메일 대화를 전격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이자 정관계 로비스트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는 보도를 잇달아 터트렸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이메일 공개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메일에는 골드스톤이 “힐러리와 러시아의 거래를 유죄로 만들 공식적인 문서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신 아버지에게 매우 유용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러시아 정부 관련 변호사라고 인식하고 만난 점, 회동의 목적이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건네받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트럼프캠프 최고위 참모들이 대선 운동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얻기를 열망했음을 시사하는 지금까지 가장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내 아들은 수준 높은 사람이며”며 “투명성에 갈채를 보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변호사를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민주당은 사실상의 “반역행위”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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