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관급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50대 군청 공무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55세 공무원 A씨가 11일 오전 5시47분경 경북 고령군 고령읍 도로 옆 나무에 목을 매 숨진 것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고 밝혔다. A씨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상태였으며 그가 숨진 현장에 있던 수첩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A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9억9000만원 규모의 고령 고분정비사업과 관련 공사업체와 공무원 간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령군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하여 당시 고령군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 및 참고인 자격으로 10일 오후 1시 40분경 부터 11일 오전 1시경 까지 11시간 동안 경산에 있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오전 1시경 조사가 끝났으나 A씨가 귀가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최근 산림사업이나 대가야 고분 정비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사업체와 고령군을 상대로 진행하는 수사에 관해 관급공사 비리 의혹에 일부 공무원들이 개입했거나 비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을 잡고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