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치료보다는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

담당 주치의, 건강상태 해외 이동을 할 수준이 아니라고 답변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간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류샤오보(61)는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제공

간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류샤오보(61)는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지인을 인용, “류샤오보가 죽어도 자유로운 나라에서 죽고 싶으며,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 지인은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했던 것은 자신의 치료보다는 부인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임종을 앞둔 지금도 해외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류샤오보가 비록 이송 중 비행기에서 숨지는 한이 있어도 부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미국, 영국 등은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하고 있으나 담당 주치의는 류샤오보의 건강상태가 해외 이동을 할 수준이 아니라고 답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0일 “어느 누구라도 국내법에 따라야 한다”며 “해외의 이같은 요구는 내정간섭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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