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덮개돌 의도적으로 사용 북두칠성에 숭배의식 엿볼 수 있어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규슈 지역 고인돌 현지 조사

[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 사진=인하대 제공

일본 규슈 고인돌 분포 지역에서 고조선 시대 민속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발견됐다.

김연성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조선연구소 조사단은 지난 3일부터 일본 야마구치현 북서 해안 지역에서부터 규슈 사가 지역까지 현지 조사를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조사단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서쪽 동해안에 인접한 무덤군에서 북극성이 있는 정북 방향으로 석관묘가 나란히 배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하나는 7개 개석(덮개돌)을 의도적으로 사용해 북두칠성에 대한 숭배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조사단은 수준 높은 천문학 지식을 갖고 있었던 고조선인들의 문화적 특징과 해양 진취성을 가늠할 수 있는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북방계 고조선 세력이 네이멍구 지역 홍산문화(BC 3000년 전후) 시대 이후 동아시아 천문 관측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은 후쿠오카 남쪽 오노산성 기슭에서 대형 고인돌로 추정되는 배 모양의 바위를 새로 발견했다. 바위의 바닥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에 적합하도록 평저선 형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조선연구소는 한반도 서해안 해양세력이 쓰시마와 이키섬을 거쳐 일본 규슈 북부에 진출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조선연구소는 국내 고인돌 전문가들과 함께 조만간 현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