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스캔들 이어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의 참패 여파”

개각 자민당 간부 인사 단행…급락한 지지율 회복 반등 목적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일본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최저 31.9%에서 36%까지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발족 이후 최저 수준이며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에 이어 지난 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의 참패 여파로 분석된다.

10일 일본 니혼TV 계열 NNN방송은 지난 7일~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7.9% 포인트 하락한 31.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답변도 전달보다 7.4%포인트 증가한 49.2%로 상승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7일~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로 전회 조사(6월 17일~18일) 당시 49%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제 2차 아베 내각 발족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2%로 전회(41%)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지지하는 여론을 상회한 것도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마찬가지였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8일~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3%로, 전회(지난 1일~2일 실시) 조사보다 1주일 만에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7%로 전회(42%)보다 상승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안보법 통과 이후 실시한 2015년 9월 조사 당시 35%였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 및 지지율 회복을 노렸지만 기대는 빗나갔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스톡홀름에서 동행 기자단에 8월 초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사 쇄신을 통해 급락한 지지율 회복을 서두르려는 목적이 있다.

현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유 중인 아베 총리는 당초 독일에 이어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3국을 방문하고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유럽 방문 일정을 하루 단축해 11일 귀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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