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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 수석 부대표가 지난 29일과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학교 조리사를 지칭하며 ‘밥하는 아줌마’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SBS ‘취재파일’을 통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가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주장하며 파업을 강행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지난 달 2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전날 제주와 경북, 울산, 대구, 전북을 제외한 12개 시·도 교육청 산하 조합원들이 지역별 총파업 집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SBS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를 마친 이언주 수석 부대표는 몇몇 기자들에게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다음날 SBS와의 통화에서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 놈들”이라 표현하며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 통화 도중에 여러 차례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공공부문 파업에 관해서는 "미친놈들이야, 완전히...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기사의 링크를 걸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입법권력자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어머니가 급식조리종사원이다. 힘들게 일하시는 만큼 적절한 대우를 받으시는게 당연하다”, “이언주는 그냥 세금 축내며 정치하는 아줌마”, “파업은 법적으로도 보장받는 권리인데 나쁜놈, 미친놈 소리를 들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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