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갯녹음 현상의 가장 큰 요인 성게류 이상 증식”

해양생물자원 보고 독도 해양생태계 보존하는 것 무엇보다도 중요

[코리아데일리 이경민 기자]

▲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독도 해양생태계를 살리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암반 12㏊에서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를 약 2톤을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KBS TV 캡처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독도 해양생태계를 살리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암반 12㏊에서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를 약 2톤을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2014년 독도의 갯녹음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독도에 있는 수중암반 25㏊ 중 약 39%인 9.7㏊에서 갯녹음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 서식지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시행 지역은 독도 서도 북측해역(지네바위, 삼형제굴바위, 큰가재바위 등)을 시작으로 서도 남측해역(코끼리바위)과 동도 선착장 부근이다.

지난해부터는 성게의 이상 증식에 따른 해조류 서식 해역 축소가 우려돼 성게 수거에 집중해 왔다. 올 4월에는 905㎏, 6월 1124㎏의 성게를 수거해 작업 전 평균 1㎡당 15개체의 밀도로 분포하던 성게가 작업 후 1개체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학계에서는 독도 갯녹음 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성게류 이상 증식을 꼽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성게의 이상증식 원인을 규명하는 기초연구도 함께 추진, 독도에 서식하는 성게류 대부분이 ‘둥근성게’이고, 주산란기가 봄철임을 밝혀냈다.

9월~10월께 시행하던 성게 수거 작업을 올해는 서둘러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석회조류 제거 및 해조류 이식 등 사업의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자 해양생물자원의 보고인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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