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9~10일 모술 승리 공식 선언 예정

이라크군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 개시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대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IS 조직원은 이날 오후 모술 서부의 수백㎡ 정도 넓이의 주거 지역에서 이라크군의 진군에 대항해 마지막 전투를 벌이고 있다.

국제동맹군 소속의 로버트 소프지 미군 중장은 AFP통신에 “IS 조직원들이 모술 서부 구시가지의 두 블록 정도 넓이의 좁은 지역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그들로선 매우 처절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일부 조직원은 IS 조직원의 ‘상징’인 턱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어 민간인으로 위장해 도주하려 한다고 알려 졌다.

또 죽은 시늉을 하다가 이라크군이 다가오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리기도 하고 민간인과 함께 피란하는 척하다가 자살폭탄으로 목숨을 끊는 여성 조직원도 있다.

도주하면서 민가와 시설물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바람에 이라크군의 마지막 진격이 느려지고 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8일 오후 “수 시간 안에 모술 탈환 작전이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프지 중장도 “이라크군의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며 “9일 아니면 10일 모술을 완전히 탈환할 것이다”고 밝혔다.

IS는 2014년 6월 10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적으로 점령했다. 이곳은 IS가 점령한 단일 도시 가운데 최대였다.

모술은 IS가 약탈할 수 있는 인구가 많고, 인근에 유전지대가 있어 IS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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