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 정상궤도 오를 것 기대…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목표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쫓겨난 철거민이 이주한 정착지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 백사마을. 사진=노원구청 제공

서울 노원구는 중계동 백사마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장기 표류됐던 재개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SH공사와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추진한다.

중계로4길 2(중계동 30의 3) 일대 18만8900㎡에 걸쳐있는 이 마을은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쫓겨난 철거민이 이주한 정착지이다.

2009년 5월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시행사로 선정됐지만 다양한 갈등과 사업성 저하로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 백사마을 조감도. 사진=노원구청 제공

LH의 사업 포기로 지난해 1월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주민대표회의는 사업 지체의 책임으로 기존 임원과 위원 전원을 해임하는 진통을 겪은 뒤 지난해 12월 새로운 임원진으로 교체됐다.

구는 1월 주민대표회의로부터 제출된 사업시행자 지정요청서의 법정 요건을 검토했다. 2월에는 SH공사와 주민대표회의가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김성환 구청장은 “너무 오랫동안 정체돼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안타까운 사연도 참으로 많은 주택재개발정비구역임을 감안해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주민대표 회의의 요청이 있는 경우 법적 테두리 내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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