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5월 2004구, 전년 월평균 대비 4배 증가

[코리아데일리 조승혁 기자]

제주도는 윤달기간(6월 24일~7월 22일) 원활한 화장업무 추진을 위해 1일 3시간을 연장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특별비상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윤달은 귀신이 자리를 비운 때라 해 ‘송장을 거꾸로 세워 놓아도 아무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예전부터 윤달에는 조상의 산소를 단장하거나 개장하는 관습이 있어 평소보다 개장 유골 화장건수가 3배~4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달기간 개장유골 화장예약 건수는 2004구(약 70구/일)에 이른다. 이는 2016년 개장유골 화장건수가 월평균 460구에 비하면 4배 이상이 된다.

이는 사회적으로 핵가족화․저출산․고령화시대를 맞아 조상 묘를 관리할 자손들이 줄어들면서, 벌초 등 묘지관리를 편리하게 하려는 측면이 많은 것으로 보아진다.

양지공원은 윤달기간 동안 특별비상근무 계획을 마련해 화장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양지공원담당과 시설관리 직원 모두 화장업무에 집중 투입해 접수․봉안․반환업무와 화장로 운영관리업무 등 평소 3명~4명에서 6명~7명으로 근무인력을 증원 배치하고, 근무시간 또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근무하고 있다.

여름철 더위에 1000도(℃)가 넘는 화장로의 열기와 200도(℃) 가까이 되는 온도에서 화장한 유골을 수골해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극복해 화장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제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울누리공원’과 ‘서귀포 추모공원’ 등도 양지공원 화장 상황에 따라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등 장사시설 관리부서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화장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양시연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윤달의 개장유골 화장예약 폭증으로 유족들도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겠으나, 양지공원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화장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도민과 유족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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